작성일
2020.06.02
작성자
신동현
조회수
1259

중앙도서관 추천 이달의 책 (2020년 5월)

[중앙도서관 추천 이달의 책 (20205)]

 

중앙도서관 추천 이달의 책 (2020년 5월) 안내표

도서명

위대한 참견

저자

히노 오키오

출판사

인플루엔셜

출판년도

2016

 

 

저자 소개

저자 히노 오키오는 암철학 외래를 창시했다. 준텐도 대학 병리 및 종양학과에서 시신을 부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병리학자이자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오랫동안 근무해왔다. 2008년 준텐도 대학병원에 암철학 외래를 개설하여 무료 면담을 진행해왔고, 현재는 재단법인을 설립해 전국으로 그 활동의 장을 넓히고 있다. ‘암철학 외래 카페(메디컬 카페)’도 개설되어 일본 전역 8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저서로는 좋은 각오로 살다》 《마음에 언어 처방전》 《당신은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존재》 《질병은 인생의 여름방학등이 있다.

-교보문고 제공

 

도서 소개 내용

김의진 (중앙도서관 사서)

죽음을 앞둔 사람과의 대화에서 느낀 점을 풀어낸 책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런 책들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와 타인을 조금 더 사랑하며 배려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거나,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조언이 담긴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손이 잘 가지 않는 주제였다.

위대한 참견이라는 두 단어의 어색한 조합으로 완성된 제목에 눈길이 가 이 책을 읽어보았다. 역시 자기 자신을 위한 삶과 타인을 위한 삶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책을 덮지 않고 계속 읽었던 이유는 이 책만의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인가?’를 강조하며 여러 질문을 던지고, 나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잠시 멈춰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만나는 진료실에서 진단과 치료 없이 오로지 60분의 상담에 집중하며 그들의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처방하는 독특한 진료, 바로 암철학 외래전문가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이 책은 저자가 만나온 여러 환자들의 이야기와 저자가 그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담고 있다.

저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시작하라고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특수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다. 나만이 할 수 있기에 그 일을 하는 동안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나를 신경 쓸 수 있으며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을 알게 된다.

보통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이거나, 그동안의 삶 속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일테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여유도 없다는 핑계로 우리는 자신을 기쁘게 해줄 무언가를 너무 많이 놓치고 살지 않았던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나는 이 세상에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다. 이 세상에 나만의 특수성을 가진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기억되고 싶은 것은 인간이라면 가질 수 있는 소박한 희망사항과 비슷한 것 아닐까.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우선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무엇을 하기(to do) 전에,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to be)를 생각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42p)

저자는 배려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상대방을 위해 잠시 시간을 내어 주는 것, 화분 속 생명 하나를 돌보는 것, 작은 일에도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 모두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다.

저자는 덧붙여 말한다. 배려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고 여유롭고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결국 배려는 나 자신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주며 좋은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빛내주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나와 타인을 조금 더 사랑하며 배려하지 못한 것에서 생길지도 모르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위로가 된다.

배려하며 살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타인을 어떻게 대할지, 곁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욱 관심하며 관찰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베풀며 사는 삶에 대한 가치를 저자는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나에게 여유로운 삶, 타인에게 배려하는 삶을 살았다고 해서 그 인생을 열심히 살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만이 살아낼 수 있는 삶을 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하면서도 타인을 위하는 삶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주니 참 특별하고 멋있는 인생임은 분명하다.

우리가 현재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자신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일에 절대 소홀하지 않길 바란다. 나에게는 평범한 오늘일지라도 누군가에겐 간절히 살고 싶었던 하루일 수도 있기에, 매일 하루 한순간을 잊지 못할 하루로 만들며 살아가길 바란다.

내가 내 삶을 변화시키고 개선할 수 있는 오늘부터 나와 타인을 위해 나는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 고민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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